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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아들 병역의혹, 세브란스 주변 상인들 반응은?

"부모들이 저렇게 집회할 만 하다", "고위공직자라면 병역에 솔선수범해야"

입력 2015-10-21 15:02 | 수정 2015-10-22 20:19

▲ 21일 오전,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이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앞에 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9번째 '상복(喪服)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엄마부대 회원들은 지난 2012년 2월 22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박주신씨 공개신검과 관련, 당시 검증주치의였던 윤도흠 세브란스 병원장이 '부실 공개신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엄마부대는 윤도흠 원장 등 박주신씨 공개신검에 참여했던 의료진을 향해 “전문인이자 지성인, 환자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료인으로서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하면서, “끝까지 책임을 회피한다면 앞으로 세브란스병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크게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마부대는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양승오 박사 등 피고인들이, 주요 근거로 꼽고 있는 박주신씨 명의의 치아 엑스레이 및 흉부 엑스레이 분석 결과 나타나는 모순들을 강조하면서, 세브란스병원이 피검자에 대한 본인 확인 절차를 지키지 않는 등 부실한 공개신검을 진행하면서, 현재와 같은 의혹을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이 매주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면서, 병원이 위치한 신촌 주변 상인들의 반응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주 엄마부대봉사단의 거리행진을 지켜보고 있는 신촌로터리 주변 상인들은 "결국 박원순 시장이 결자해지해야 할 문제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 연세로에 또 등장한 상복입은 엄마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엄마부대봉사단의 집회에 지지의사를 나타내는 이들 가운데는 특히 연령대가 중년 이상인 여성들이 많았다.

이들은 "자기 자식 군대에 보내고 싶지 않은 것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부모들이 저렇게 할 수 밖에 없다. 그럴만 하다"며 엄마부대의 집회에 동조한다는 뜻을 밝혔다.
“자기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싶지 않은 것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것. 군대에 가서 힘들게 고생 많이 하지 않나. 그런데 있는 사람들이 자식들을 군에 안보내고, 약자만 힘들고..(엄마부대를 가리키며) 부모들이 저렇게(집회) 할 수밖에 없다. 그럴만 하다.”

   - 음식업 운영 K씨 (여. 73세)

“내 아들이 직업 군인이다. 박원순 시장이 만약 아들의 병역면탈에 개입했다면 정말 나쁜사람이다.”

   - 노점상 운영. 50대 중년남성

“예전에 나도 여군생활을 한 적이 있다. 옛날에는 돈있고 배경있는 사람들은 군대를 안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요즘은 국민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보지 않느냐. 박원순 시장이 정말 잘못을 저질렀다면 엄벌해야 한다. 거짓은 언젠간 발각되지 않겠나.”

   - 슈퍼운영. K씨(여. 66세)


반면, 세브란스병원에서의 공개신검이 거짓일 경우, 박원순 시장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에 동의하면서도, 이 문제는 고위공직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안인 만큼, 이념적으로 몰고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원순 시장이 국민을 속이고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았다면 잘못한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고위공직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병역의무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이념적으로 몰고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의류업. J씨(남. 50대 초반)


매주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본지 기자와의 만남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해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서고자 하는 것”이라며, “박주신 병역비리 의혹의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 상복(喪服)을 입은 엄마부대 회원들은 세브란스병원과 신촌역을 오가며 가두 행진을 이어갔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2012년 2월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공개신검을 계기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영상의학전문의인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와 치과의사 김우현 원장 등이 공개신검 직후부터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양승오 박사 등 시민 7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낙선 목적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으며, 검찰은 2012년 2월 공개신검에 참여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진술 등을 토대로 피고소인들을 불구속기소했다.

양승오 박사 등은 박주신씨 명의의 MRI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골수신호강도와, 주신씨 명의의 구외 엑스레이(이하 치아 엑스레이) 및 흉부 엑스레이에 대한 판독 결과를 바탕으로,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양승오 박사 재판은 지난해 12월 제1회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모두 11차례 열렸다. 다음 7차 공판은 이달 27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31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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