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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신 누구?"하던 시민들, 시민단체 목소리에 '귀 쫑긋'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 사실이라면, 세브란스 병원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입력 2015-10-16 17:53 | 수정 2015-10-18 13:59

▲ 엄마부대봉사단이 16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관련] 8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윤도흠 세브란스 병원장의 신속한 사퇴를 요구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앞에 모여,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8번째 '상복(喪服)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엄마부대 회원들은 지난 2012년 2월 22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있었던 박주신씨의 공개검진과 관련, 당시 총괄책임자에 해당하는 검증주치의였던 윤도흠 세브란스 병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병원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병역비리 진상을 규명하고,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으로 실추된 병원의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옥순 대표는 “우리 엄마들은 아들들을 모두 최전방으로 보낸 부모들”이라면서 “세브란스 병원이 박원순 시장의 앞잡이 노릇으로 병원의 윤리적 도덕적 가치를 저버렸다면,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게 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130년의 역사를 가졌고, 우리나라 최고 의료 전문가 집단이 병역비리에 침묵하고, 이를 덮고자 하는 것은 곧 우리사회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만일 병역비리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 사실이라면, 윤도흠 원장과 의료진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도흠 원장은 2012년 2월 22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박주신씨 공개신검’ 당시 총괄책임자에 해당하는 검증주치의로서, 피검자인 박주신씨를 직접 문진했으며, 검사가 끝난 뒤 당일 촬영한 MRI 사진과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MRI 피사체가 동일인이라는 결과를 기자들 앞에서 발표한 바 있다.

▲ 상복입은 엄마들 바라보는 학생과 시민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그러나 당시 공개신검은 피검자 본인여부 확인을 위한 마커도 부착하지 않은 채 진행됐으며, 서울시 공무원과 병원 직원의 통제 속에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도흠 원장은 지난 7월 21일 열린 양승오 박사 등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영상의학(사진)과 실제 환자는 차이가 있다. 디스크 환자도 시간이 지나면 염증반응과 디스크 압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만큼, 진찰소견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도흠 원장은 양승오 박사의 변호인인 차기환 변호사로부터,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엑스레이와 비자발급용 엑스레이에 대한 비교 판독을 요구받고, 당혹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당시 윤도흠 원장은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비자발급용 엑스레이를 살펴보고, 두 엑스레이에서 볼 수 있는 극상돌기의 배열 방향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을 규명하라는 애국단체들의 규탄집회가 매주 이어지면서 '무관심 일변도'였던 시민들의 반응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평소 같으면 무심코 앞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이제는 피켓에 쓰여진 문구를 보고 지인들과 의견을 주고 받는 등, 자못 진지한 자세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이날도 집회 현장을 지나가던 한 중년 여성이 엄마부대 회원에게 '어떤 내용의 집회냐'고 물은 뒤, 박주신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설명을 듣고는, “박원순 시장은 그러면 안된다”고 혀를 차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앞 건널목을 건너던 3~4명의 대학생들도 관련  내용을 전해 듣고는, 서로 간 의견을 나누며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부대 회원들은 집회를 마무리한 후, 세브란스 병원에서부터 신촌역까지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거리행진에서 대다수 시민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이 병역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는 엄마부대의 주장을 듣고, 가던 발걸음을 멈춰 한 동안 관심있게 지켜보기도 했다.

▲ 상복차림으로 가두행진하는 엄마부대.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한 젊은 청년은 엄마부대 회원에게 ‘힘내시라’는 격려를 보냈고, 초로(初老)의 남성은 길 한가운데서 크게 박수를 치며 ‘잘한다!’고 호응을 보내는 모습도 보였다.

주옥순 대표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앞으로 진행될 11차 집회부터 세브란스 병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여갈 게획”이라며 “박주신 병역비리 의혹의 실체와 그 뿌리를 반드시 뽑고야 말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2012년 2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공개신검을 계기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영상의학전문의인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와 치과의사 김우현씨 등이 공개신검 직후부터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양승오 박사 등 시민 7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낙선 목적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으며, 검찰은 2012년 2월 공개신검에 참여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진술 등을 토대로 피고소인들을 불구속기소했다.

양승오 박사 등은 박주신씨 명의의 MRI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골수신호강도와, 주신씨 명의의 엑스레이 사진 속 극상돌기-석회화 현상의 차이점 등을 근거로,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양승오 박사 재판은 지난해 12월 제1회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모두 11차례 열렸다.

다음 7차 공판은 이달 27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31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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