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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국내외를 뜨겁게 달굴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국가대표 4번타자' 박병호가 전무후무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추신수가 '가을야구'를 기다리고 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손흥민이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는 박병호의 올 시즌 활약은 눈부실 정도다.

    24일 현재 홈런 1위(51) 타점 1위(142) 최다안타 2위(176) 타율 4위(0.351) 등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역대 최고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홈런과 타점 부문이 눈길을 끈다.

    KBO 역대 최고기록은 지난 2003년 이승엽이 세운 56홈런과 144타점. 남은 8경기에서 6개의 홈런과 3타점을 추가하면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을 넘게 된다.

    이미 2년 연속 50홈런과 역대 최다루타(종전 1999년 이승엽 356루타) 신기록을 달성한 박병호에게 남은 8경기는 국내에서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기회일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추석 연휴 기간 한화(26일) kt(27일) SK(28일) NC(29일)와 일전을 치른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이겨내고 화려한 부활을 알린 추신수에게 포스트시즌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꿈의 무대다.

    2할대 초반에서 허덕이던 시즌 타율은 어느새 2할7푼대로 뛰어올랐고, 18개의 홈런을 때려내 이른바 '먹튀' 논란을 종식시킨 추신수이기에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은 어느 때보다도 클 수밖에 없다.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83승 6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3.5게임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26일부터 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연전을 치르는 텍사스로서는 올 시즌의 성패가 이번 추석 연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정호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국내 야구팬들의 시선이 추신수에게 향하고 있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EPL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손흥민은 26일 오후 8시 45분 리그 선두에 올라 있는 맨체스터시티와 결전을 벌인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카라바흐 전과 EPL 크리스탈 팰리스 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지만 직전 경기였던 캐피탈원컵 아스날 전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해 별다른 활약 없이 팀의 1:2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현재 리그 최강팀으로 손꼽히는 맨시티 전에서 또 한 번 골 폭풍을 일으킨다면 그만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손흥민이라는 이름 석자를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