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방사청 관계자 청와대 방문해 '설명'
  • ▲ KF-X 상상도.ⓒ뉴데일리DB
    ▲ KF-X 상상도.ⓒ뉴데일리DB

    한국형 차기전투기(KF-X·보라매)의 전력화시기가 AESA(위상배열)레이더 개발 난항에 따라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청와대가 사실 여부를 확인키 위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를 사실상 '소환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방사청은 국방부에서 최근 불거진 '미정부의 KF-X관련 핵심 기술 이전 거부'에 대한 해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개발관계자는 “(KF-X)의 ROC(요구성능)이 AESA로 돼 있기 때문에 AESA 개발이 늦어지면 (전력화) 조금 뒤로 물러설 수 있다”며 개발 지연으로 인한 KF-X 전력화 지연을 암시했다.

    25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 저녁 청와대가 관련 내용대해 설명해줄것을 요청했다"며 "이날 오전 사업본부장 및 관련 사업부장 등 방사청 관계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찾아와 관련 설명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사청은 이같은 내용과 관련해 “하위부서가 상위부서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 청와대에 확인하면 정확히 파악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 방사청이 지난 4월 미측이 핵심기술 이전 거부 이후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전후 설명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관련 문제에 대한 질문에 "민정수석실에서 방위산업의 사실 여부 확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민경욱 대변인은 방사청 관계자의 소환 여부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착수 여부를 위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고 아직까지 조사라는 표현을 쓸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