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모두, 공산주의의 문제점 먼저 깨달은 정치지도자""이승만과 김구라는 두 봉우리 위에 서야 대한민국 미래 보여"
  • 이승만과 김구는 공산주의의 문제점을 가장 먼저 깨달은 정치지도자였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남북협상 과정에서 의견을 달리했지만 애국심, 반일(反日), 반(反)공산주의, 기독교 사상 등 4가지 공통점을 지닌 협력적 관계였어요.


    최근 <이승만과 김구(조선뉴스프레스·전7권)>를 펴낸 원로 언론인 손세일(80)씨는 16일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승만과 김구는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근대적 국민국가를 창건한 정치지도자였다"면서 "김구는 '국부(國父)는 이승만 박사 한 사람뿐'이라고 겸양의 말을 했지만, 이승만과 김구는 대한민국을 만든 두 국부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손씨는 이승만을 비하하거나 김구를 폄훼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시대가 갈수록 두 사람은 대한민국 정통성과 경제·문화적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승만과 김구는 독립운동 내내 줄곧 협력적 관계였다"는 새로운 견해를 내비쳤다.

    손씨는 "무엇보다 이승만과 김구는 공산주의와 가장 치열하게 대결한 독립운동가였다"고 밝힌 뒤 "이승만은 '공산주의 당부당' 같은 논설을 통해 민족주의를 부정하고 국제주의를 주장하는 공산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했고, 김구는 '레닌의 방귀는 달다고 하는 청년들이여, 정신 좀 차릴 지어다'라고 꾸짖으면서 공산주의에 빠져드는 청년들을 '사대주의자'라고 힐책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한국 민족주의의 두 봉우리이며 우리는 그 위에 서야 한국의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언론인 출신으로 11·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손씨는 2001년 8월부터 12년간 '월간조선'에 연재한 내용을 재구성, 최근 7권짜리 '이승만과 김구'를 펴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조선닷컴>은 "현대사 두 거인의 삶과 사상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를 정리한 대작(大作)"이라며 "매일 100쪽씩 읽어도 두 달 가까이 걸리는 거질(巨帙)"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