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일 오전에 볼테르 가즈민(Voltaire Gazmin)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방부
    ▲ 4일 오전에 볼테르 가즈민(Voltaire Gazmin)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방부

    한민구 국방장관은 13일~14일 양일 간 필리핀을 방문해 '한‧필리핀 국방장관회담'과 아키노 대통령 예방 그리고 '한‧필리핀 군사비밀정보보호 협정' 서명 등의 일정을 가졌다.

    이번 한민구 장관의 필리핀 방문은 국방장관으로서는 ’09년 이후 6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서, △’13년 10월 한‧필리핀 정상회담 당시 체결한 '한‧필리핀 국방협력 양해각서'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한 장관의 필리핀 방문은 ’09.12월(김태영 前장관) 이후 전무했던 상황이었다.

    한-필리핀 양국 군사협력 관계는 △6.25 전쟁 당시 필리핀 군의 참전으로부터 시작되어 ’13~’14년 간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우리 아라우 부대 파병까지 이어졌으며, 국방부는 이번국방장관 필리핀 방문으로 양국의 전통적 국방협력 관계를 보다 공고히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민구 장관은 14일 오전에 볼테르 가즈민(Voltaire Gazmin)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협력 발전방향과 지역 안보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 장관은 이번 한민구 장관의 필리핀 방문을 계기로△군 고위급 교류 활성화, △젊은 장교들 간 교육교류 확대,△비전통적‧초국가적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상호 합의하였다. ◦아울러 한민구 장관은 최근 남북 간 접적 지역에서의 북한의 군사도발로 인해 발생한 긴장 상황이 ‘남북 간 합의(‘15.8.25.)’를 통해 해소되어 남북관계 발전의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가즈민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아‧태 지역은 물론 세계 평화에도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대북‧통일 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양 장관은 회담 후 양국 간 포괄적인 군사정보 등을 교환할 수 있는 「한‧필리핀 군사비밀정보보호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양국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긴밀하게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또한, 한민구 장관은 베그니노 노이노이 아키노(Benigno "Noynoy" Aquino)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하여 안보‧국방분야를 비롯한 양국 간 협력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한민구 장관은 다가오는 11월에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제24차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가 아‧태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하였고, 아울러 양국 간 진행 중인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현안에 대한 아키노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