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14년 8월, 2015년 6월 미사일 발사 훈련 당시 여기서 참관했을 것
  • ▲ 지난 5월 8일 北선전매체 '노동신문'이 공개한 북한군 SLBM 발사 당시 김정은의 모습. 합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北선전매체 캡쳐
    ▲ 지난 5월 8일 北선전매체 '노동신문'이 공개한 북한군 SLBM 발사 당시 김정은의 모습. 합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北선전매체 캡쳐


    북한 당국이 원산 호도반도 부근의 항만에 새로운 부두를 건설한 사진이 미국 상업용 위성에 찍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 전문가 커티스 멜빈 연구원을 인용해, 이 부두가 ‘미사일 발사 참관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군이 지난 6월 14일, 신형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때 김정은이 이를 참관했는데, 이때 김정은은 새로 지은 이 부두에서 훈련을 지켜봤을 것”이라는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분석을 전했다.

    또한 2014년 8월 북한군이 전술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할 때도 김정은이 이 부두에서 참관했을 것이라는 게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주장이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공개한 사진은 지난 6월 6일 미국 상업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호도반도 부근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섬을 지나 이어지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사진에는 부두 옆에 정박돼 있는 2대의 보트도 보인다.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 상황을 부두에서 지켜볼 때 원산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이 보트를 이용해 왔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자유아시아방송’은 “김정은이 해군 전력에 관심을 두고 시찰을 늘린 것은 정권을 공고화하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전했다.

    북한군이 김정은의 미사일 발사 관람을 위해 새로 부두를 지었다는 점에서 볼 때, 현재 증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신형 대륙간 탄도탄(ICBM) 시험을 준비 중이라는 서해 동창리 시험장에도 김정은을 위한 ‘시설’을 새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