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北, 정전협정 지켜야”…美국무부 “다친 한국군 장병 위로”
  • ▲ 북한군이 한국군의 DMZ 수색경로에 매설한, 두 번째 목함지뢰가 터지는 장면. ⓒ당시 주변 TOD 감시영상 캡쳐-국방부 제공
    ▲ 북한군이 한국군의 DMZ 수색경로에 매설한, 두 번째 목함지뢰가 터지는 장면. ⓒ당시 주변 TOD 감시영상 캡쳐-국방부 제공


    지난 4일 경기 파주 지역의 DMZ에서 발생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대해 유엔과 미국이 공식 반응을 내놨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북한은 정전협정에 따른 의무를 철저히 지키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대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 성명에서 북한 목함지뢰 때문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한국군 장병들에 대해 우려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완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美국무부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규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과 접촉한 캐티나 애덤스 美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美국무부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탄한 유엔군 사령부와 의견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캐티나 애덤스 美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유엔사령부 특별조사팀은 북한군이 한국군의 (DMZ) 수색경로에 목함지뢰를 매설한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한국 병사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표시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美국방부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대해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지난 10일 밝힌 것과 같은 입장이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美국방부와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한국 국방부, 합참이 북한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있으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규탄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 북한군은 TOD 감시가 어려운, 비가 오는 날 야음을 틈타 통문 아래에 목함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 제공 자료
    ▲ 북한군은 TOD 감시가 어려운, 비가 오는 날 야음을 틈타 통문 아래에 목함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 제공 자료


    한편 한국군은 지난 10일 오후부터 DMZ 일대에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했다. 당초에는 목함지뢰 도발이 일어난 주변의 북한 GP를 포격하려 했으나 확전을 우려해 실행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11일에는 한국군이 8월부터 실시하는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이전에 미군에 요청해 F-22 스텔스 전투기나 B-2 스텔스 폭격기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