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 헌신과 민족적 자존심 재인식 하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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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군수사령부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국민의식과 역사의식'이란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해군 군수사령부는 지난 6일 저녁,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군항부두 광장(서해대)에서 이배용 한국학 중앙연구원장을 초청해, 장병과 군 가족 등 35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열었다.

    이날 강연은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추기 위한 목적으로, 군 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부대 내 교육장이 아닌 군항부두 광장에서 열렸다.

    강연에 앞서 김진형 군수사령관은, "퇴근 후 친구·동료들과 회식 외에는 특별한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이번 강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진해만의 신선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사상 첫 여성 관장으로 화제가 된 이배용 원장은,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선조들이 역사를 통해 전해준 정신적인 유산에는 ,마음의 진정성이라는 귀중한 가치가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배용 원장은 "걸어온 길을 살피는 지혜로 우리의 역사를 공부한다면 역사가 바로 길이 될 것"이라며 "역사가 우리 삶의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 ▲ 한국학중앙연구원 사상 첫 여성 관장인 이배용 한국학 중앙연구원장이 강연을 하는 모습이다. ⓒ해군 군수사령부
    ▲ 한국학중앙연구원 사상 첫 여성 관장인 이배용 한국학 중앙연구원장이 강연을 하는 모습이다. ⓒ해군 군수사령부

     

    이날 강연이 열린 해군 서해대는 대한민국 해군의 발상지를 알리는 시무석(始務石)이 위치한 곳으로, 참석자 전원이 광복 70주년과 함께 70주년을 맞이하는 해군창설을 기리는 해군 군가 '바다로 가자'를 제창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해군 간부는 "역사적 사실에 담겨 있는 선조들의 헌신과 민족의 자존심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자긍심을 바탕으로 임무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강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강연자인 이배용 원장은 1969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85년부터 2010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수와 총장으로 몸담았다.

    이 원장은 제13대 이화여자대학교 총장과 제17대 대통령 당선자 정책자문위원단 자문위원,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고, 지난 2013년 9월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취임한 이래 한국학 대중화사업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