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선제골, 서울 4분 뒤 추가골…최용수 '영웅'
  • ▲ FC 서울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 FC 서울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뉴데일리 스포츠】FC 서울이 광주 FC와의 프로축구 1부 리그(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중국 프로축구 장쑤 쑨텐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서울의 최용수 감독(42)이 잔류를 선언하며 팀 분위기는 최고였지만 광주를 꺾지는 못했다.

    서울은 5일 오후 6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광주와 경기를 펼쳤다. 이날 선제골은 광주가 기록했다. 전반 25분 광주의 주현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이종민이 골대 왼쪽 하단을 노리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서울은 전반 30분 동점골을 기록하며 반격에 나섰다. 서울의 윤일록이 광주의 골키퍼 권정혁의 키를 넘기는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홈에서 광주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긴 최용수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와는 무관하게 최고의 스타였다. 팬들은 최용수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 감독은 중국 프로축구단 장쑤 쑨텐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고민하다 서울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 ▲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많은 시간을 보낸 최용수 감독이 장쑤 쑨텐에서 제안한 거액의 연봉보다는 서울에 대한 의리를 지키면서 팬들은 최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경기장 곳곳에서는 최 감독을 향한 팬들의 감사 인사가 쏟아졌다.  

    서울에서 받는 연봉의 5배가 넘는 거액을 거절한 최용수 감독에 대해 구단 관계자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경기 전 최 감독의 영상을 보내며 그의 결정에 고마움을 표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 초반부터 함께 땀을 흘렸던 선수들과 신의를 저버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서울과 계속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서울은 승점 1점을 추가해 8승 7무 5패 승점 31점으로 K리그 클래식 3위에 올랐다. 반면, 광주는 순위 변동 없이 9위에 머물렀다. 광주는 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