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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자료사진.ⓒ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프로야구에 비해 프로축구가 스포츠 산업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축구가 스포츠 에이전트 산업 활성화를 통해 고용창출 효과를 프로야구에 비해 많이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해 각 프로 경기 연맹에게 에이전트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스포츠 에이전트는 연예 기획사와 동일한 역할을 한다. 에이전트는 선수를 대신해 구단과 계약하고 기업과 광고·용품 후원 계약 등을 체결한다. 에이전트는 선수가 계약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
프로축구에서 스포츠 에이전트 산업은 자리를 잡았다. 국내 프로축구 선수 중 에이전트가 없는 선수는 거의 없다. 세계적으로 가장 발달한 스포츠인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포츠 에이전트 산업을 권장했다. 프로축구의 경우, 대한축구협회(KFA)에 등록하면 누구나 스포츠 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할 수 있고 별다른 진입 장벽 없이 에이전트 산업에 뛰어 들 수 있다.
반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1년 스포츠 에이전트 제도를 허용하는 자체 규약을 만들었지만 14년째 에이전트 시장 활성화에 실패했다. 실패의 원인은 프로 구단들의 반대였다. 각 프로 야구단의 대표들이 이사회를 구성하는 KBO가 구단이 반대하는 스포츠 에이전트 제도를 적극적으로 권장할 이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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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자료사진.ⓒ연합뉴스
인스포코리아 윤기영 대표 "자유시장경제에 반하는 KBO"
14년째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 인스포코리아 윤기영 대표(47)는 프로야구가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것은 자유시장경제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기영 대표는 "정부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고 공정한 경쟁이 펼쳐지는 시장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프로축구는 이미 누구나 에이전트로 활동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했는데 프로야구는 아직까지 에이전트 제도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경제의 질서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KBO를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 2001년 3월9일 구단과 선수들의 관계가 지나치게 갑과 을로 나눠져 있어 지나친 불공정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KBO에게 갑과 을로 나뉜 구단과 선수 사이에 에이전트가 개입할 수 있게 제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KBO 관계자는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정부의 지시로 만들었지만 아직 시행시기는 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KBO는 시장이 좁은 국내 프로야구를 고려하면 에이전트 제도 도입은 아직 너무 이르다는 입장이다.
윤기영 대표는 "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되기 시기상조라는 KBO의 입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시장을 개방하는 것 까지만 KBO의 역할이지 에이전트가 생겨나고 망하는 건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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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포코리아 윤기영 대표.ⓒ뉴데일리
강은희 의원 "스포츠 에이전트 산업 절실하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지난 1월 스포츠 산업 진흥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이 개정안에는 스포츠 에이전트 활성화를 위한 법률도 마련돼 있다. 강 의원은 스포츠 산업이 미래 산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강은희 의원은 "국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스포츠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이고 고용창출 효과에서 독보적인 산업이다.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해 제정된 현행 스포츠 산업 진흥법을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강은희 의원은 스포츠 에이전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은희 의원은 "스포츠 에이전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문 에이전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기관이 필요하고 이들의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구체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