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유화, 어머니가 지어준 한약 먹고 도핑 걸렸다?KOVO, 도핑 징계가 끝? 진실 밝히려는 노력은 無
  • ▲ 곽유화는 여자 프로배구단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터스 소속이다.ⓒ뉴데일리
    ▲ 곽유화는 여자 프로배구단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터스 소속이다.ⓒ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한약을 먹고 도핑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프로배구 선수 곽유화(22)의 주장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가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한의사들은 곽유화의 몸 속에서 검출된 각성제의 일종인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은 한약에서 나올 수 없는 성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곽유화는 지난 23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도핑 청문회에서 "어머니의 친구가 지어주신 한약을 먹었을 뿐 금지 약물이 들어 있는 줄은 몰랐다"고 도핑 검사에서 나온 양성 반응에 대해 해명했다. 

    곽유화의 도핑 사실과 '한약 핑계'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한한의사협회가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24일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실은 곽유화의 '한약 핑계'를 전면에서 반박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도핑 문제만 걸리면 한약 핑계를 대는 일을 이참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선수들의 체력 보충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한약에서 도핑 양성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이 나왔다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유화와 한의사들의 갈등에는 KOVO와 언론사 기자들의 책임이 크다. KOVO는 곽유화가 도핑 청문회에서 한 '한약 핑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기자들에게 알렸고 기자들은 KOVO가 전하는 곽유화의 발언을 앵무새처럼 그대로 보도했다.

    어머니 친구가 지어주신 한약 외에는 어떤 약물도 먹은 적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곽유화의 몸 속에서 한약에서는 나올 수 없는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이 나오게 된 경위에 대해서 KOVO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게 됐다. 

    곽유화가 복용한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 성분은 중독성이 강해 마약류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 없이는 구할 수 없다. 경찰은 곽유화에게 금지 펜디메트라진, 펜메트라진 성분이 들어간 약을 제공한 사람을 밝혀 약사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수사도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