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전화로 항의, '제주도 여행하기' 5번 이상 언급하기로
  •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제주도가 '메르스 청정지역'임을 설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제주도가 '메르스 청정지역'임을 설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실수로 제주도가 메르스 발생지역이라는 오해가 벌어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메르스 청정지역'임을 항의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4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운동을 지금 확산시켜야할 때인 것 같다"며 "우리 당직자분들과 의원들도 휴가 때는 애국하는 마음으로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을 찾아서 제주도, 고성, 순창, 부산 등에 휴가를 가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내수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뜻이었지만 해당 지역들이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으로 비쳐지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특히 제주도는 메르스 발생지역이 아님에도 메르스 지역으로 오인을 받았고,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직접 김무성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는 잠복기 관광객이 다녀간 일만 있을 뿐, 감염 사실이 전혀 없는 청정지역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김무성 대표는 이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화로 김무성 대표는 '메르스 청정지역 제주'와 '제주관광'유치를 위한 홍보대사를 자임하기로 하면서 '메르스 청정지역', '제주도 여행하기'도 5번 이상 언급하는 것으로 약속했다고 알려졌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김 대표가 25일 중으로 제주가 청정지역이라는 것과 이번 여름에 제주를 휴가차 방문해 달라는 내용을 이야기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