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과제는 메르스 대처! 역량 결집해 국민 건강과 안전 지킬 것"
  •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황교안(58)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지난 4월 27일 이완구 전 총리가 사퇴한지 52일 만이다. 황교안 총리는 박근혜 정부 들어 3번째, 역대 44번째 국무총리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현 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을 지낸 황교안 총리는 헌정 사상 첫 법무장관 출신으로 총리에 임명됐다. 또한 노무현 정부 이후 8년 만에 탄생한 50대 젊은 총리다. 이는 곧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황교안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전 부처의 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 사태의 조기종식을 위해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치밀한 메르스 방역활동을 강조하면서 "메르스로 인해 내수가 위축되는 등 메르스 사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불안을 야기하거나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총리가 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사령탑이 돼야 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시대적 과제인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했다.

    이에 황교안 총리는 "메르스와의 싸움은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시급한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해 취임식을 미루고 현장방문과 점검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등 국정과제를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는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직후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고 환자치료 상황을 점검했다.

    모든 일정을 뒤로 미뤄둔 채 첫 공식업무로 메르스(MERS) 대응 현장 방문을 택한 것이다.

    황교안 총리는 메르스 격리 병동을 점검한 뒤 자신이 메르스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황교안 총리 취임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메르스 대응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 대책과 국민 불안 해소 방안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황교안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표결은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적 298명의 의원 중 278명이 참석했다.

    이 중 찬성은 156명, 반대 120명, 무효 2명으로 56.1%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 기준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다.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1분 1초가 아쉬운 이 때, 더 늦지 않게 신임 총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며 국민은 신임 총리가 그 누구보다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존경하며, 일도 잘하는 총리가 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부적격 후보라고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메르스 컨트롤 타워를 충실히 하는지 감시와 견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끝까지 발목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메르스 사태 수습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 황교안 총리는 52일이라는 장기 공백을 메우고 국정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바로세우기 위해 차츰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