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3주째 대통령 직무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
  • ▲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확산 사태 이후 연일 현장을 방문해 방역점검을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확산 사태 이후 연일 현장을 방문해 방역점검을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과 정치권이 불러일으킨 메르스(MERS) 공포 확산이 원인이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이 29%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3%p 올라 61%를 기록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인 29%로 떨어진 것은 증세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넷째주와 2월 첫째주에 이어 세 번째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의 지지율이 10%p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지지율(55%→41%)이 대폭 하락했다.

    최근 대구의 한 공무원은 메르스 격리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KTX 열차를 타고 대구에 내려가 대중목욕탕을 이용하고, 지인들과의 회식자리에서 폭탄주를 돌려 마시는 등의 일탈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거센 논란이 일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41%→29%)과 대전-세종-충청 지역(36%→23%)에서도 지지율도 10%p 이상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평가한 이유에 대해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3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 '리더십 부족과 책임 회피'(12%), '소통 미흡'(11%), '인사 문제'(5%), '안전 대책 미흡'(4%) 등을 꼽았다.

    한국갤럽 측도 "메르스 사태가 3주째 대통령 직무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별로는 새누리당이 40%의 지지율로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25%, 정의당 3%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