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복 위해 예산 마련하고 인력과 장비 총동원하겠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가뭄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한 곳인 인천 강화도를 방문해 피해농업인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가뭄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한 곳인 인천 강화도를 방문해 피해농업인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가뭄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한 곳인 인천 강화도를 방문해 비상 급수대책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농업인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가뭄 피해 현장을 찾은 건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강화 흥왕저수지에서 이상복 강화군수로부터 가뭄피해 및 대책 추진현황을 보고 받은 뒤 "어제 단비가 내리긴 했지만 아직 가뭄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민·관·군(民官軍)이 협력해 가뭄 극복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19일을 기준으로 올해 전국 평균 강수량은 291.5mm로 평년 372.2mm에 크게 못 미치고 저수율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강화도에서는 논 451㏊의 물이 말랐고, 58㏊에서는 벼가 고사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박 대통령은 "강화도의 경우 워낙 강수량이 적어 가뭄 피해가 심하고 대부분 농지가 간척지로 염분 피해까지 있는데, 정부가 현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수지가 말라 있을 때 준설을 하면 적은 비용으로 물그룻을 키울 수 있고, 슬러지 제거 등 환경 보호효과도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장마 전까지 지자체 저수지 준설을 마칠 수 있도록 적기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준설사업비 50억원을 급하게 내려보냈고 강화에도 한 10억원을 보냈는데, 국민안전처는 가지고 있는 특별교부세를 강화군에만 13억, 전국적으로는 65억원 정도를 서둘러 보냈다"고 부연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가뭄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한 곳인 인천 강화도를 방문해 논에 물을 뿌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가뭄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한 곳인 인천 강화도를 방문해 논에 물을 뿌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이렇게 가뭄 여파가 계속돼 채소류 가격이 불안하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적기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체품목 공급 확대 등 수급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흥왕저수지 바로 옆 가뭄 피해지역으로 이동해 직접 소방차량의 농업용수 지원 호스를 들고 논에 물을 뿌렸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피해농업인들을 위로하면서 "올해는 장마가 늦어진다고 하는데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저수지 준설도 중요한데 장마 전에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농업인들은 "대통령이 오니까 어제 단비가 내렸고 금년에는 풍년 농사가 될 것"이라고 반가움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비를 몰고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뭄 관련 예산 총 175억원을 전액 배정해 피해대책 지원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민안전처는 특별교부세를 편성해 양수기 구입과 저수지 준설 등 다목적 용도로 지자체에 365억원을 선(先)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