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총리 인준안 17일 안 넘겨"…단독 처리 불사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총리인준안을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총리인준안을 시급하게 처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16일 중으로 야당을 최대한 설득해보되 17일엔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야당이 총리인준안 처리를 끝까지 거부한다면 국회의장을 설득해 여당 단독이라도 처리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어 부대표단에 "17일 있을 수 있는 본회의에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연락망을 가동해 출석을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지시를 받은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합의 처리, 단독처리와 상관없이 총리인준안은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 확보가 핵심 관건"이라며 "각 의원님들의 지역구, 개인일정, 국무위원, 행정상 일정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내일 중으로 반드시 인준안 처리 되는데 차질이 없게 부탁드린다"며 "특히 원내대표단 상임위 간사 여러분은 국무위원들의 일정을 확인하셔서 의결정족수 확보를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도 "새정치민주연합이 고질병처럼 총리인준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당장 오는 18일부터 대정부질문을 시작하는데 제1야당은 국무총리 없는 대정부질문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헌법과 국회법에 정해진 절차를 이행해 소모적 정쟁을 끝내고 민생에 집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군현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대전고등법원을 방문한 것을 강도 높게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자기 당 소속 대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2심재판중인 대전고등법원을 방문했다"며 "형사소송의 정의를 읊고 부당기소를 주장하는 한편 시장을 격려 하는듯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와 일부 의원이 고법을 방문해 공정한 재판을 촉구한다고 발언하는 것은 자칫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외압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문 대표는 변호사가 아닌 제1 야당의 당 대표임을 명심하고 재판중인 사안에 대한 발언과 행보를 자중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