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발표 합의사항 외 黃 사과 요구, 인심쓰는 척 하면서도
  • ▲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여야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18일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17일 비공개 회동을 통해 이 같이 합의했다.

    합의사항은 총 4가지로 △국무총리(황교안) 임명동의안을 18일(목)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18일(목)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 윤리위원장, 정보위원장을 선출한다.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은 24일(수)에 실시한다. △국회 운영위 내에 ‘인사청문개선소위’를 구성하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처리한다 등이다.

    여야가 합의했지만 공식 발표에는 빠진 한 가지 내용이 더 있다. 황교안 후보자가 표결 이후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 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야당이 극구 요구한 사항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자는 19일 대정부질문차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포괄적인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선 "새누리당이 단독 처리 할 것으로 보이니까 새정치연합이 인심쓰는 척하면서 억지 사과까지 받아내는 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이날 황교안 후보자의 임준 표결을 위해 새정치연합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새정치연합은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으로부터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소위를 구성하기로 약속받았다.

    조직될 인청위 개선 소위는 이번 황 후보자 인청위에서 야당위원들이 제기한 자료제출 이행 등의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소위 구성 위원과 관련해, 양측의 추천 의원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대가로 인준 표결에 동의한 새정치연합은, 그러면서도 표결에 참여할 지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가능하면 본회의장에 참석해 의사 표시를 하는 쪽으로 동의를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초 18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예정된 대정부질문은 19일부터 24일까지로 하루씩 연기됐다. 이에 따라 18일에 진행돼야 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은 마지막 날인 24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