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필요한 해외파, 수중전에서 체력적 부담 느낄수도…
  • ▲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손흥민 선수.ⓒ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손흥민 선수.ⓒ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9시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와 경기를 가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인 미얀마는 FIFA 랭킹 58위인 한국에게는 쉬운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도 25전 13승 7무 5패로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태국 현지 날씨와 유럽파의 컨디션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정상적인 전술로 상대가 되지 않기에 미얀마가 변칙적인 축구를 펼칠 가능성이 있어 한국이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미얀마는 한국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오히려 골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미얀마는 자극적인 반칙이나 시간을 끌기 위한 '침대 축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 

    미얀마가 변칙적인 전술로 경기에 나설 경우, 한국은 코너킥, 프리킥 등 약속된 세트피스 공격에서 골을 얻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미얀마의 수비 위주의 전술을 예상한 듯 지난 14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훈련에서 세트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미얀마의 전술 외에도 한국이 고전할 가능성이 있는 변수로는 날씨다. 한국과 미얀마의 경기가 예정된 시간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보돼 있어 수중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수중전에서는 정상적인 플레이가 펼쳐지기 힘들고 체력적인 소모가 많다. 

  • ▲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손흥민 선수.ⓒ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손흥민 선수.ⓒ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한 주전 선수들 중 해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미얀마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 미얀마의 수비 전술과 거친 반칙 등에 시달린다면 대표팀의 해외파 선수들은 체력적 부담을 많이 느낄 수 밖에 없다.

    손흥민, 이청용, 김진수, 홍정호 등 유럽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현지 리그 일정이 종료되자마자 휴식 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공격을 이끄는 손흥민, 중원을 책임지는 이청용, 수비수 김진수까지 이들은 현재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미얀마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장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미얀마와의 경기는 월드컵으로 가는 첫 단추다. 초반부터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며 "미얀마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것만 하면 된다. 상대가 밀집수비로 나온다면 다른 공간이 많이 열릴 것이기에 그쪽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