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측, 8,800만달러(975억원) 규모 해상인프라사업에 韓 기업 참여 요청하기도
  • ▲ 박근혜 대통령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세네갈 정상회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 박근혜 대통령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세네갈 정상회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우리 기업들이 총 101억달러(11조2,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세네갈 도약 계획(PSE)' 관련 핵심 프로젝트에 참여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에서 마키 살(Macky Sall)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양국이 에너지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두 나라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기를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살 대통령은 "1962년 양국이 외교를 수립한 이래로 양국의 친선 관계는 점점 더 공고해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교통 인프라, 에너지, 주택 등 '세네갈 도약 계획(PSE)' 26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PSE는 살 대통령이 2013년 수립한 중장기 경제사회개발계획이다. 세네갈 투자진흥청은 총 101억달러 규모의 교통 인프라, 에너지, 주택, 교육, 농업, 관광 분야의 26개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해 민관(民官) 파트너십 사업(PPP)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PSE 참여를 위해 세네갈 투자진흥청은 오는 5일 열리는 한-세네갈 비즈니스 오찬에서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투자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 ▲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공식 방한의 의의. ⓒ청와대 제공
    ▲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공식 방한의 의의. ⓒ청와대 제공

     

    정상회담에서 살 대통령은 '제2차 해상인프라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박 대통령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규모는 8,800만달러(975억원) 수준이다.

    또한 양국은 두 정상 임석 하에 해양수산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연구 협력 및 공동사업 개발, 해상감시시스템 구축 등 해양수산업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네갈은 서부 아프리카 내에서 최대 항만설비를 갖춘 수산국으로 우리 원양어선은 세네갈 인근 대서양에서 연간 약 3만톤의 수산물을 생산 중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통상·산업·투자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세네갈 투자유치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꾀하는 한편 우리 중소기업 육성 경험을 세네갈 측에 전수키로 했다.

    나아가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세네갈이 다카르 동부에 조성할 7,000만달러(775억원) 규모의 '디지털시티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사업은 올 8월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차관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우리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전수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농업 분야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억8,000만달러로 최근 5년 간 3배 이상 급증한 상황으로 비쳐볼 때, 이번에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우리 기업의 세네갈 진출과 경제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