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kt의 박상오·오용준 1대1 트레이드 놓고 농구팬 의문 증폭
  • ▲ SK 문경은 감독.ⓒ프로농구연맹
    ▲ SK 문경은 감독.ⓒ프로농구연맹

    【뉴데일리 스포츠】지난 11일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가 부산 kt 소닉붐과 파격적인 1대1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SK 문경은 감독(44)이 손해를 보면서 1대1 트레이드를 했다고 생각하는 농구팬들이 주류다. 12일 농구팬들이 많이 모이는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문 감독의 속마음을 알고 싶어하는 팬들의 글이 가득하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2014-2015시즌 2억 6천만원을 받으며 SK의 골밑 공격을 책임졌던 박상오(34)를 kt로 보냈다. 그리고 35살의 노장 슈터 오용준을 받았다. 문경은 감독은 주전 포워드를 대신해 1억9천만원 연봉을 받는 노장 식스맨을 영입하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농구팬들은 이 트레이드를 놓고 문경은 감독이 샐러리 캡을 줄이기 위해 오용준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농구팬들은 샐러리 캡을 줄여야 하는 이유로 지난 시즌까지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서 뛰던 문태영(37)을 영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문태영은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오는 16일부터 구단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SK의 주전 포워드인 박상오가 kt로 이적했고 최부경(26)이 군에 입대했다. 포워드 왕국이던 SK는 하루아침에 포워드 빈국이 됐다. 2억6천만원을 받던 박상오와 2억4천만원을 받았던 최부경이 군에 입대하면서 샐러리 캡의 여유는 있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포워드인 문태영을 영입해 박상오와 최부경이 빠진 SK를 구원할 수 있을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문경은 감독에게 집중되고 있다.  

    ☞식스맨(Sixth Man)·미국 프로농구에서 쓰는 말로 다섯 명이 뛰는 농구에서 주전은 아니지만 주전 선수와 실력 차이가 전혀 없는 후보 선수를 여섯 번째 선수라고 표현한다.

    샐러리 캡(Salary Cap)·자금력이 월등한 모기업을 둔 구단이 우수한 선수를 독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수단 전체 연봉에 상한선을 두는 제도다. 팀 간 전력을 평준화해 대결을 흥미롭게 한다. 한국프로농구연맹은 각 구단이 선수들 연봉으로 23억원 이상 쓸 수 없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