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헌신․용기’ 해군 3대 핵심가치 및 ‘명예해군 7대 윤리지침’ 제정
  • ▲ 정호섭 해군참모총장.ⓒ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정호섭 해군참모총장.ⓒ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이 제2의 창군 수준으로 한 '해군 문화 대혁신'을 통해 해군이 도덕적인 조직으로 재 탄생 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해군은 29일 해군본부에서 '명예해군' 결의 다짐을 위한 해군․해병대 장성단 및 병과장 워크숍을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개최했다.

    정 총장은 이날 교육에서 “최근 방산비리, 부적절한 행위로 인한 사건․사고들은 어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창설 이후 우리 해군은 괄목한 만한 외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폐쇄적․배타적 문화의 틀을 떨쳐내지 못하는 등 내적 성장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해군이 국민을 지켜야 할 조직이 오히려 국민이 걱정하는 대상이 됐다는 자성의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정 총장은 제2의 창군 수준의 해군문화 혁신과 윤리․도덕심의 재무장을 통한 명예회복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임을 강조했다.

    정 총장은 “국가 재물과 인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비리․성폭력에는 무관용 및 One-Out이라는 엄격한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 장성 및 대령 계급이 솔선수범하여 오로지 국가와 해군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떳떳한 언행과 책임지는 자세로 해군을 가장 정직하고 도전적인 조직으로 만들자”며 명예해군 운동이 시대적 소명임을 강조했다.

    해군이 추진하는 '명예해군 운동'은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취임 이후 한 달여 동안 현실진단과 군내외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으며, 명예해군 운동 추진에 앞서 해군문화를 근본부터 바꾸기 위해서는 문제인식과 행동화까지 전 장병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정 총장이 해군․해병대 전 지역 주요부대를 방문해서 지휘관․간부들을 대상으로 정신교육을 실시했다.

    해군은 '명예해군 운동'이 장병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해군문화 혁신운동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해군 핵심가치賞’을 제정하여 명예․헌신․용기 분야 공헌자를 연 1회 표창하고 비위 행위자에 대한 신고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부대관리능력 및 품성 진단을 위한 ‘리더십 진단제도’를 도입하여 육상근무 중령 이상, 해상근무 소령 이상 장교를 대상으로 연 2회 본인 및 하급자가 리더십 수준을 진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병과, 출신 구분없는 기회균등의 인사운영으로 해사출신․함정병과 위주의 편중된 인사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非해사 출신 장교의 주요직위(정책부서, 함대․작전사 참모 등) 보직을 확대하고, 기술․행정병과 장교가 함정 및 정책부서에 근무하는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