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현대엔지니어링-대우인터내셔널-포스크건설, '제2의 중동'에 발 딛을 듯
  •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포함한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지금 진행중에 있는 실질적인 협력사업들이 더욱 내실있게 추진이 되고, 협력 범위도 지역과 국제무대로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양국은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왔는데 앞으로 이러한 협력을 강화해 환경과 테러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같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다양한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공통의 인식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또한 "구체적으로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동아태평양 전세계의 안정, 안보,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공동의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과 총 13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사업 참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업들의 에너지·자원 분야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 부국으로 '제2의 중동'으로 불린다. 현재 우리 기업은 천연가스와 원유 처리시설 관련 사업 수주를 추진 중에 있다.

     

  • ▲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방한 관련 사진자료 ⓒ청와대 페이스북
    ▲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방한 관련 사진자료 ⓒ청와대 페이스북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광물자원부와 기본 합의서를 체결한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건설 사업'은 약 40억달러 규모. 이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광물자원부와 약 10억달러 규모의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2차 현대화 사업' 계약도 맺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 산업부와 10억달러 규모의 철강 플랜트 건설사업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방문했을 때 논의했던 대로 70억달러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랜 판매권 확보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당시 현대자동차 시내버스 900대(약 1억달러)를 공급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2017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쉬하바드에서 개최되는 제5회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우선 버스 600대(약 7,000만달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6월 체결키로 했다.

    양국은 이러한 프로젝트의 금융 지원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국 공적수출신용기관 간 금융협력 MOU도 체결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방한은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협력 확대 정책과 상생과 협력의 대(對)중앙아시아 외교를 강화하고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간 호혜적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