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체육학회 "여학생 운동 장려 법안이 필요"
  • 【뉴데일리 스포츠】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박세리, 김연아, 이상화, 손연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많은 스포츠 여성 영웅들이 탄생했다. 여성 스포츠인의 위상은 국내·외에서 높아지고 있지만 초·중·고등학교 여학생 체육 참가는 제자리 걸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조사에 따르면 여학생 10명 중 2명이 체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데 반해 남학생은 10명 중 4명 이상이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여성 체육 활동의 문제점을 인식한 한국여성체육학회는 여학생 체육활성화를 위해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여성체육학회의 학술대회는 10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2층 중연회장에서 열렸다.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체육계와 교육계까지 여성 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중요한 스포츠 활동이 여학생에게 돌아가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여학생들의 호기심을 끄는 종목이 학교 체육시간에는 이뤄지지 않는다. 또 청결한 체육용구가 일선 학교에 비치돼 있지 않고 탈의실·샤워실 등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지 않다.

    체육 활동에서 멀어지는 여학생의 비만율은 점점 늘어나 2000년대까지 한 자릿수였지만 2010년대부터는 두 자릿수로 올라갔다. 현 정부는 여성의 건강한 체력이 가정은 물론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체육 및 일반 체육현장에서 여학생들의 체육참여가 저조한 것이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원영신 한국여성체육학회 회장은 "여학생 체육 참여가 저조한 것은 누구에 의존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여성 스스로가 체육양성평등을 선포하고 적극적으로 여학생들의 체육을 진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한국 스포츠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올해 하나의 단체로 다시 태어난다. 이는 1980년대 프로 스포츠의 발전으로 생겨난 '보는 스포츠' 문화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하는 체육'으로 발전하는 선진국형 체육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체육계 전반의 변화에 발맞춰 여성 체육인을 비롯해 여성 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학계 관계자들도 여학생의 '하는 체육' 활성화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