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08 시험발사 징후 관찰 중”…다른 전문가들도 北 핵무기 소형화 기정사실로
  • ▲ 북한이 과거 열병식에서 공개한 대륙간 탄도탄(ICBM) KN-08의 모습. 이동형 발사대(TEL)을 사용하기 때문에 탐지·추적이 쉽지 않다. ⓒ北선전매체 캡쳐
    ▲ 북한이 과거 열병식에서 공개한 대륙간 탄도탄(ICBM) KN-08의 모습. 이동형 발사대(TEL)을 사용하기 때문에 탐지·추적이 쉽지 않다. ⓒ北선전매체 캡쳐

    美고위장성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가 이미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놔 주목을 끌고 있다.

    윌리엄 고트니 美북부사령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美국방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KN-08 미사일의 시험 발사 징후를 관찰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 대륙간 탄도탄(ICBM)인 KN-08에 장착해 美본토로 발사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탄두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는 미국의 평가는 윌리엄 고트니 美북부사령관이 처음은 아니다. 세실 헤이니 美전략사령부 사령관도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美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이미 핵무기 일부를 소형화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존스홉킨스大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서는 조엘 위트 초빙연구원,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美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 등이 북한이 핵무기의 소형화(탄두화)에 성공한 것으로 본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조엘 위트 연구원은 지난 2월, “현재 북한은 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보이며, 최악의 경우 2020년까지 핵무기 100개를 보유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20~30개의 핵무기는 美본토를 향한 대륙간 탄도탄(ICBM)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국방부와 전문가들이 주의깊게 보고 있는 북한의 대륙간 탄도탄(ICBM)은 KN-08로 불리는 대형 미사일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KN-08이 기존의 스커드 미사일과 중거리 탄도탄 R-27 등의 추진체를 활용해 만든 로켓으로, 최대 사정거리는 6,000~1만 2,000km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KN-08 미사일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2단 로켓이 아니라 3단 로켓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美안보전문가들은 북한이 외부의 지원을 받게 될 경우에는 KN-08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최대 1만 5,000km로 늘어나, 美전역을 직접 공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대북방송 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은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맞아 북한이 KN-08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