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영연맹 이기흥 회장 "직접 해명하고 용서 구해야…"
  • ▲ 박태환 전 수영선수.ⓒ뉴데일리
    ▲ 박태환 전 수영선수.ⓒ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추락한 스포츠 영웅, 박태환(26)의 명예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불시에 도핑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남성호르몬 성분이 포함된 약물, '네비도'를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태환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그의 부정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난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 무대에 나서기는 더 이상 힘들어 보인다. 또 만약 박태환이 리우 올림픽에 나선다고 해도 좋은 성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남성호르몬을 투약하고 출전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박태환이 리우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국제수영연맹은 도핑 검사를 통해 부정행위가 드러난 선수라도 청문회에 참석해 설명할 기회를 준다. 그리고 선수가 청문회에 참석할 때까지 도핑에 걸렸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의 청문회를 계속 미뤘다. 박태환은 청문회를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했고 인천 아시안게임에 버젓이 참가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목에 걸었다.

    국제수영연맹의 징계를 피하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박태환의 비도덕적 행태가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또 박태환에 대한 일부 동정론도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그동안 박태환의 편에 서서 그를 옹호했던 대한수영연맹 이기흥 회장도 박태환에게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자기반성의 사간을 가지라고 조언하며 박태환의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박태환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약물 투약이 도핑 목적이 아니라 치료 목적이었고 오히려 문제가 된 남성호르몬을 주사한 의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빴다. 박태환의 부도덕성을 비판하는 인터넷 기사에는 그에 대한 독자들의 신랄한 비판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메달이 뭐가 그리 중요 하나, 스포츠는 정정당당하게 이겨야 진정한 값어치가 있는 것이지 꼼수 부려서 이기려 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판과 같다. 박태환은 은퇴 하고, 수영계를 떠나는 게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고 가는 모습이다."

       - 최재*(cjr****) 

    "수영이 개인종목이기는 하지만, 박태환 수준이면 개인이 아니라 그의 주변에는 수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수영계를 넘어 체육계도 그가 메달을 따야 자리를 유지하거나 또 다른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이 있었을 겁니다. 박 선수 혼자서 그런 약물을 썼을 리는 만무하고, 하고 싶더라도 그게 되었을까요?"

       - 김대*(d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