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중근 의사ⓒ위키피디아
    ▲ 안중근 의사ⓒ위키피디아

    안중근은 10월 26일 오전 9시 무렵, 하얼빈역 기차에서 내려 러시아 영사들이 있는 곳으로 향해 걸어가고 있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쏘아 3발을 쐈다. 일제 헌병이 체포하려고 하자 러시아 말로 코레아 우라(대한 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내가 한국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을 해외에서 풍찬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을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여한이 없겠노라"
    -순국 직전 동포들에게 남긴 의사의 마지막 유언- 

    국가 보훈처는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해 국권을 회복하고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안중근 의사의105주기 추모식이 오는 26일 중국 하얼빈, 서울, 대구 등 곳곳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안중근 의사의 순국지인 중국 대련 구 여순형무소에서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에  공식적인 추모제가 개최된다. 이세기 (사)한중친선협회 회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 날 추모제에는 정부 대표로 이경근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이 참석하며,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세기 회장, 박준영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비롯한 각계인사, 회원, 현지 교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의사를 추모한다.

    이날 (사)안중근의사숭모회가 주최하는 의사 추모식은 서울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 강당에서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안응모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최안근 국가보훈처 차장, 유족, 광복회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오후 6시부터는 육군회관에서 숭모회와 중국, 일본 측 참가자가 모여 의사의 애국정신과 평화사상 선양을 위한 국제 친선 교류행사를 갖는다.

    대구에서도 안중근 의사의 추모식이 열린다. 이날 오후 2시에 이경규 대구가톨릭대학교 안중근연구소 소장의 주관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에 소재한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오진영 대구지방보훈청장,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개최된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추모식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국내외에 알리고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중근 의사 서거 105주년을 하루 앞둔 25일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중근 의사의 위대한 정신과 존명을 훼손하는 일본과는 어떤 관계개선도 안된다"며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하루 속히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북한은 리퍼트 대사를 테러한 김기종을 '안중근 장군'에 비유했다"며 "소인배들의 이기적 목적을 위한 행동을 안중근 장군에 비유해 존명을 훼손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