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광종 전 감독.ⓒ연합뉴스
    ▲ 이광종 전 감독.ⓒ연합뉴스

    【뉴데일리 스포츠】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51)의 쾌유를 빌 예정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우즈베키스탄 선수들과 함께 센터서클 라인을 따라 둥글게 도열한 뒤 박수를 10초 동안 칠 예정이다. 전체 22명의 선수들의 박수를 치는 동안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전광판을 통해 나오는 이광종 전 감독의 사진을 보면서 함께 이 전 감독의 쾌유를 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광종 감독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축구인과 팬들의 마음을 담기 위해 마련했다"며 "묵묵히 축구 발전에 헌신해온 지도자를 예우하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유소년·청소년 대표팀을 지도했던 이광종 전 감독의 제자들이 현재 성인 대표팀에 다수 포함돼 있다. 

    이광종 전 감독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를 계기로 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올림픽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급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현재 투병 중이다.

    이광종 전 감독은 김포시 출신으로 중앙대학교에 입학한 후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미드필더로 이름을 알렸다. 이 전 감독은 대학 졸업 후 1987년 유공코끼리축구단에 입단했고 1994년 공격형 미드필더로 9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기억에 각인된 바 있다. 

    이광종 감독은 1997년 시즌까지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활약했고 프로축구 무대에서 10시즌 활약하며 통산 266경기·36골·21도움을 기록했다. 이 전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00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로 꾸준히 감독 경험을 쌓았으며 U-15, U-18, U-17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