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뉴데일리 스포츠】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끌 외국인 선수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남자 대표팀의 미국 출신 마이크 테스트위드(27)와 여자 대표팀의 캐나다 교포 2세 캐롤라인 박(26)이 그 주인공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평창 올림픽을 겨냥해 캐롤라인 박과 마이크 테스트위드의 체육 우수 인재 특별 귀화를 추진했고, 지난 10일 대한체육회의 추천을 받아 23일 법무부 국적 심의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미국 콜로라도주 베인 출신인 마이크 테스트위드는 196cm의 장신 공격수로 2013년 국내 프로팀인 안양 한라에 입단했다. 안양 한라에서 두 시즌간 주축 공격수로 활약한 테스트위드는 88경기에서 56골 5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이크 테스트위드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각오가 돼 있다"고 한국인이 된 소감을 밝혔다. 

    아이스하키 강국, 캐나다 교포 2세인 캐롤라인 박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에 소속된 프린스턴대학교에서 4년간 공격수로 활약했다. 캐나다 브램턴에서 태어난 캐롤라인 박은 2011년 프린스턴대학교를 졸업하고 의학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중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초청으로 국내 여자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캐롤라인 박은 "캐나다에서 나고 자랐지만 마음 속으로는 늘 한국인이라고 생각해왔다.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함으로써 아이스하키를 통해 조국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기쁘게 생각한다. 평창 올림픽 본선까지 최선을 다해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이스하키에서는 복수 국적 선수의 활용은 일본이 1998년 나가노 올림픽을 앞두고 8명을 이탈리아가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앞두고 11명을 대표팀에 합류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