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이송 위해 출동한 헬기, 가거도 부근 해상에서 추락
  • ▲ 13일 오후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 B-511 팬더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의 생사가 불투명하다. 사진은 추락 직후 수색작업에서 발견된 사고 헬기의 탑승문.  ⓒ 연합뉴스
    ▲ 13일 오후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 B-511 팬더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의 생사가 불투명하다. 사진은 추락 직후 수색작업에서 발견된 사고 헬기의 탑승문. ⓒ 연합뉴스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악조건의 기상상황에도 불구하고 가거도로 향하던 해경헬기 1대가 짙은 해무로 인해 착륙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13일 오후 8시 30분께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한 목포 해양경비안전서 소속 B-511 헬기가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1.6,km해상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는 최승호 경위, 백동흠 경위 등 조종사 2명과 응급구조사 장용훈 순경, 정비사 박근수 경장 등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가거도 보건소에서 A군(7)이 급성 맹장염 증세를 보여 약을 처방했지만 상태가 호전도지 않아 응급환자 이송 요청을 받고 출동 신고를 받고 이송을 위해 목포에서 출발했다.

    출동한 헬기는 오후 7시 40분께 착륙하는 과정에서 짙은 해무로 1km가량 회항하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1마일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안전처는 “목포해경안전서에서 전 함정 비상소집 후 출동지시를 내렸다”며 “유관기관과 민간어선 등 가용세력을 통 동원해 헬기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신고를 접수한 전남도 소방본부는 사고지역에 헬기잔해가 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사고인근 현장에 배치된 함정과 구조헬기를 동원해 인명구조·수색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헬기 탑승자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안전서는 진도·군산·제주해경안전서와 주변 어선 등에도 지원을 요청한 상태지만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로 인해 가시거리가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해군은 해경헬기 구조를 위해 유도탄고속함과 초계함을 사고현장으로 급파하고, 현장 조명지원을 위해 P-3C를 출격시켰다. 이어 잠수함 구조함, 소해함도 긴급 출항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