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해상에서 헬기문짝과 탑승자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가방, 신발 일부 발견
  • ▲ ▲ 13일 오후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 B-511 팬더헬기가 추락했다. 사진은 추락 직후 조명탄을 쏘며 수색작업을 벌이는 모습. ⓒ 연합뉴스
    ▲ ▲ 13일 오후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 B-511 팬더헬기가 추락했다. 사진은 추락 직후 조명탄을 쏘며 수색작업을 벌이는 모습. ⓒ 연합뉴스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악조건의 기상상황에도 불구하고 가거도로 향하던 해경헬기 1대가 짙은 해무로 인해 착륙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13일 오후 8시 30분께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한 목포 해양경비안전서 소속 B-511 헬기가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1.6,km해상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탑승자는 총 4명으로 최승호(52) 경위, 백동흠(46) 경위 등 조종사 2명과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 정비사 박근수(29) 경장 등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사망자는 박근수 경장으로, 13일 오후 10시 40분께 구조됐지만 1시간여만에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실종상태다. 사고해상에서는 헬기문짝 등 잔해 일부와 탑승자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과 가방 등이 발견됐다.

    해경은 “가거도 보건소에서 A군(7)이 급성 맹장염 증세를 보여 약을 처방했지만 상태가 호전도지 않아 응급환자 이송 요청을 받고 출동 신고를 받고 이송을 위해 목포에서 출발했다”고 헬기 출동이유를 설명했다.

  • ▲ ▲ 13일 오후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 B-511 팬더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의 생사가 불투명하다. 사진은 추락 직후 수색작업에서 발견된 사고 헬기의 탑승문. ⓒ 연합뉴스
    ▲ ▲ 13일 오후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 B-511 팬더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의 생사가 불투명하다. 사진은 추락 직후 수색작업에서 발견된 사고 헬기의 탑승문. ⓒ 연합뉴스

     

    추락한 헬기는 오후 7시 40분께 착륙하는 과정에서 짙은 해무로 1km가량 회항하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1마일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해경에 따르면 헬기가 목포에서 이륙할 당시 기상은 북서풍 초속 10m, 시정 9.3㎞, 구름 높이 500m였으며, 사고 당일 오후 6시께 가거도 인근인 흑산도 해역은 초속 2.6m의 북동풍이 불고 시정은 약 11km였다.

    사고시각과 가까운 오후 9시께는 초속 5.5m의 바람이 불고 시정은 7km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후 국민안전처는 “목포해경안전서에서 전 함정 비상소집 후 출동지시를 내렸다”며 “유관기관과 민간어선 등 가용세력을 통 동원해 헬기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현재 사고현장에서는 해경함정 13척과 해군함정 8척, 민간어선 12척, 항공기 8대 등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해군도 사고해역에 구조인력과 장비를 급파했다. 현재 한문식함(PKG)과 대천함(PCC)을 사고현장에 파견해 실종자 탐색 중이다. 오후 2시부터는 청해진함(잠수함구조함)이 사고현장에 합류, 헬기 침몰 위치의 수중탐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장으로 이동중인 서울함(FF)도 잠수수색에 대비해 포화잠수사 8명을 태우고 현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화잠수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각각 오후 8시와 9시 이후 합류예정인 강진함과 양양함(소해힘)은 음탐기(HMS)를 이용, 헬기 위치를 집중탐색할 예정이며 링스 헬기도 투입돼 해상탐색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