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한반도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이 돼 주기 바란다"
  • ▲ 1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5년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1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5년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 사건을 비판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5년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해 "얼마 전 있었던 리퍼트 대사의 피습은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었으며 그 어떠한 외부의 방해에도 양국의 동맹관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 내용이다.

    "우리에게는 지난 70년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후손들에게 진정한 광복인 한반도 통일시대를 물려줘야 할 역사적 책임과 사명이 주어져 있다. 이를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토대가 바로 튼튼한 안보다. 빈틈없는 군사 대비태세와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해야만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고, 평화통일의 기반도 구축해 나갈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리퍼트 대사의 피습은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이었다. 그러나 양국 국민들의 성숙한 대응과 믿음으로 두 나라의 신뢰가 더욱 두터워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 어떠한 외부의 방해에도 양국의 동맹관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지난 70년간 우리 안보의 핵심 축이었던 한-미 동맹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반도 안정에 기여할 것이고,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안보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안보위협 양상 또한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강행하며 대남 위협과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각종 테러와 사이버 공격, 대규모 자연재해 같은 비군사적 초국가적 위협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창조국방 역량을 강화하면서 미래안보를 준비하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한반도 통일시대를 물려줘야할 사명을 강조하면서 기본 토대인 튼튼한 안보태세를 임관 장교들에게 거듭 주문한 것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서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나 큰 감동을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여러분이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의식으로 우리 군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면서 한반도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이 돼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신임 장교 6,478명과 24차례에 나눠 기념촬영을 하고 가족들을 격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행사장을 퇴장할 때 장교들은 "대한민국 파이팅"을 세 번 외치며 모자를 던지고 환호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까지 취임 이후 3년 연속으로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임관 장교 대표들로부터 조국수호 결의의 상징물인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태극기를 전달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들에개 '호부(虎符, 조선시대 왕이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내리던 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