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전 대표-시향 직원 간 폭로·반박, 박 전 대표 명예훼손 고소
  • ▲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 사진 뉴데일리DB
    ▲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 사진 뉴데일리DB

    대표와 사무국 직원들 간 폭로와 비방, 고소 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서울시립교향약단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1일 오전 서울시향 사무실에 수사관 8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은 시향 사무국 직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고소와 관련돼, 조사대상을 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은 박현정 전 대표가 자신들에게 참기 힘든 막말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며, 박 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파문이 커지자, 박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시향 사무국 직원들의 폭로내용을 부인하면서, 사무국 직원들의 항명 배후에 정명훈 시향 예술감독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박 전 대표는 호소문을 발표한 시향 사무국 직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자신이 성희롱과 막말을 했다고 주장한 사무국 직원들이 누구인지 밝혀달라는 진정을 함께 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압수수색에 대해 경찰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조사할 것인지를 정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