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시비·민간후원 합해 500억, 노태우 전대통령 생가 복원엔 50억원
  • ▲ 박일환 대구시의원.ⓒ뉴데일리
    ▲ 박일환 대구시의원.ⓒ뉴데일리

    “지금까지 대구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동상 하나도 없다는게 말이 안됩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대구출신 전직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주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대구시의회 박일환 경제환경위원장(63·새누리·남구1)은 2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군부독재가 자랑이냐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다수의 시민들이 후원회와 추진위 가입의사를 밝히는 등 민간참여를 원하는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여론조사와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의견수렴, 시 집행부와의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법제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세 분 전직 대통령 통합 기념관 건립에 국비 시비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지만, 먼저 시비 약 300억원과 민간후원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내 건립 윤곽을 잡을 것”이라며 강한 추진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한중교류출장으로 방문했던 중국 칭다오, 온주, 정주, 닝보, 소흥에서 만난 중국측 관계자들이 대구에서 대통령이 무려 4명을 나왔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며 “이런 흥미로운 역사적 흔적이 있는 대구의 역사 살리기,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통합기념관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통합기념관 터는 경북도청이전지, 두류공원, 남구 미군헬기장, 어린이대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비와 시비 자발적 민간후원 등을 합해 5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측된다. 팔공산 파계사 부근의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복원과 주변 도로정비에 필요한 50억원 가량도 포함된 금액이다.          

    박 위원장은 “어떤 역사적 인물도 반드시 공과(功過)가 있는 것은 상식이며 호불호를 떠나 역사적 흔적이 지워지기 전에 기념하고 기록하는 것은 후손들의 의무라며 누군가 총대를 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대구에서 추진중인 통합기념관 건립계획과는 별도로 경북 구미시에서는 위탁·보관·관리 중인 5천670점의 박정희 대통령 유품을 보존하기 위한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도 건립된다.

    역사 자료관은 구미시 상모동 새마을 운동 테마파크와 연계해 조성되며 부지 3만5천289㎡에 지하 1층, 지상 2층.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벤치마킹한 후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주민설명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