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데일리 스포츠】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한다.대한축구협회는 17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FIFA 집행위원 선거 후보 등록 신청서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오는 28일이 마감인 FIFA 집행위원 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 절차를 일찍 마무리했다.

    FIFA 집행위원 선거는 4월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되는 제26회 AFC 총회에서 열린다. 아시아에 배정된 FIFA 집행위원 자리는 총 4석이다.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 워라위 마쿠디 태국 축구협회장,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 사우드 알 모하나디 카타르 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집행위원 선거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AFC 회원국들에게 보낸 협조 공문을 통해 FIFA 집행위원 출마를 공식화하며 일찌감치 FIFA 집행위원 선거를 준비해온 정몽규 회장은 "오랜 기간 축구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기업가이자,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축구 행정가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쏟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FIFA 집행위원회는 FIFA 내 최고 의결기구다. 총 25명으로 회장 1명, 수석 부회장 1명, 부회장 7명, 집행위원 16명으로 구성된다. 각급 월드컵을 포함한 각종 FIFA 주관대회의 개최지 및 FIFA의 각종 분과위원회가 심의한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1994년에 한국인 최초로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에 당선돼 2010년까지 16년 간 활동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한 후 2017년 U-20 월드컵 유치를 비롯해, 각급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및 유소년 육성, 협회 행정력 강화와 각 분야 제도 개선, 사회공헌을 포함한 축구팬과의 소통 강화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