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사관계자 소환..사고원인 조사 착수
  • ▲ 참혹하게 붕괴된 사당종합체육관 사고현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참혹하게 붕괴된 사당종합체육관 사고현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11일 오후 4시53분께 일어난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현장에서 일어난 지붕 붕괴사고와 관련돼, 소방당국이 브리핑을 갖고, 매몰된 작업자 전원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는 사고 발생 초기 7명에서, 9명, 12명까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났으며, 매몰된 작업자의 수가 확인되지 않아 혼선을 빚었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께 사고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사 감리단장의 증언을 인용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12명 가운데 1명이 사고 직전 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는 모두 11명이고 이들 모두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건물 옥상층 공골조공사 중 지붕이 붕괴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구조된 작업자 중 내국인은 3명, 중국인은 8명이며, 중상자는 3명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작업자 대부분은 추락으로 인한 골절상과 시멘트 분진 호흡으로 인한 기관지 손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이 전원 구조 사실을 발표했지만, 매몰된 작업자의 수를 공사관계자의 진술에 의존하는 등, 공사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시공사 및 감리업체, 공사 발주기관인 구청의 책임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밤부터 사고 원인과 관련돼, 공사 감리단장을 비롯한 공사관계자들을 불러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차량 30여대와 구조인력 98명을 투입해 긴급구조작업에 나섰다.

    지난 2013년 6월 착공한 사당종합체육관은 올해 하반기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었다. 총 사업비는 234억원이며, 시비는 10억여원이 들어갔다.

    구조자 명단(최종)

    ▲보라매병원 조소동(76년생, 중국인, 거주지 서울 구로구)
    ▲동작경희대병원 이종국(85년생, 중국인, 경기 안양)
    ▲강남성심병원 권병일(70년생, 경기 안양)
    ▲중앙대병원 남재현(55년생, 중국인, 구로구)
    ▲중앙대병원 나성민(65년생, 중국인)
    ▲중앙대병원 이기범(58년생, 관악구)
    ▲중앙대병원 노용근(73년생, 중국인, 구로구)
    ▲중앙대병원 이칸(25세 중국인)
    ▲중앙대병원 송봉철(68년생, 중국인)
    ▲중앙대병원 양재욱(89년생)
    ▲여의도성모병원 남재학(60년생, 중국인, 구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