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에는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 ▲ 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당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당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원내 130석의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후 2년간 이끌어갈 새 당대표에 친노(親盧) 계파의 수장 문재인 의원이 선출됐다.

    다득표 순으로 5명이 선출되는 최고위원에는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의원이 선출돼, 새정치연합의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게 됐다.

    문재인 의원은 8일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현장투표와 권리당원 전화투표, 일반당원과 국민의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5.30%를 획득해, 총 41.78%에 그친 비노(非盧) 박지원 의원을 누르고 당대표에 당선됐다.

    친노 계파의 수장으로 알려져 있는 문재인 의원이 이날 당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2·8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 경쟁 와중에서 불거진 친노패권주의에 대한 당내 반발은 봉합될 기회를 잃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당내 갈등이 지속됨은 물론, 분당(分黨) 등 야권발 정계개편의 움직임이 물밑에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연합의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은 1953년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와 경희대 법대를 나왔으며, 사법시험에 합격한 변호사 출신이다.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되면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에서 당선되면서 초선 의원이 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박근혜 대통령과 맞붙었으나 패한 바 있다.

    한편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의원이 이날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문재인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새로운 당 지도부에서는 정세균계의 강세가 눈에 띈다. 비록 최다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전병헌 최고위원이 정세균계이며, 역시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오영식 최고위원도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원내지도부 중 우윤근 원내대표는 친노 계파며,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정세균계는 범친노(汎親盧)로 분류되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최다 득표를 차지한 주승용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범친노 일색으로 구성되게 됐다. 비노 진영으로는 유일하게 최고위원단에 합류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당분간 친노 독주를 견제하는 역할을 홀로 떠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