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비 특명 "측면 크로스 절대 허용하지 마라"
  • ▲ 기성용 선수.ⓒ뉴데일리
    ▲ 기성용 선수.ⓒ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31일 아시안 정상을 향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대표팀은 이날 아시안컵 개최국 호주를 상대로 55년만에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선전(善戰)하며 상처받았던 축구팬들을 치유하고 있다. 

    아시안컵 결승전은 참가국 중 유일하게 무실점으로 결승에 진출한 한국과 12골을 기록하며 제일 많은 골을 기록한 호주와의 대결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방패와 창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구미(口味)를 돋우고 있다. 

    예선 3경기, 8강전 준결승전까지 총 다섯 경기에서 7골을 기록한 한국은 이정협·손흥민이라는 강력한 공격수를 내세우고 있다. 총 4골·1도움을 합작한 두 선수는 한국 공격의 71%를 책임졌다. 또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차두리도 호주 입장에서는 가공(可恐)할 만하다.

  • ▲ 손흥민 선수.ⓒ뉴데일리
    ▲ 손흥민 선수.ⓒ뉴데일리

    한국은 7골로 호주에 비해 多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2실점이 있는 호주에 비해 우리는 無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있는 한국의 주전 골키퍼 김진현도 호주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다. 특히 김진현은 공격수와 수비수의 움직임을 읽고 경기의 속도를 조절하는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골키퍼다. 

    한국은 호주가 공격에 혈안(血眼)이 돼 있는 틈을 노려야 한다.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공격적인 움직임을 하는 호주는 수비에 약점이 있다. 호주가 기록한 12골 중 3골은 팀의 주축 공격수 케이힐의 발과 머리에서 나왔지만 나머지 9골은 포지션과 상관없이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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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대표팀은 수비에서 호주의 측면 공격을 막아야 한다. 호주의 골은 주로 측면에서 상대의 골문 앞으로 길게 올려주는 패스로 나왔다. 이 패스를 골로 바로 연결하거나 수비가 걷어낸 공을 바로 슈팅으로 시도하는 등 호주는 간결한 공격 방식을 선호한다. 

    호주 대표팀을 이끄는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내는 FC바르셀로나 방식의 공격을 지향하지만 아직까지는 호주 선수들의 공격 모습이 크게 변하진 않았다. 

    대한민국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는 절대로 크로스를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진수는 "호주는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가 강한 나라다"며 "무조건 크로스를 올리지 못하게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