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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스포츠】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42)가 최근 마이애미 말린스와 연봉 21억 원에 1년 계약을 했다. 미국에서 2,844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이치로는 3,000안타 기록을 위해 자신의 전성기 몸값의 9분의 1인 21억 원에 마이애미와 계약을 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싼 가격에 우수한 선수를 얻었다.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처음 영입한 일본인 선수를 위해 비시즌에 일본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이치로의 입단식을 일본에서 개최했다. 이치로의 입단식을 위해 구단주를 비롯한 마이애미 구단 관계자들 전원이 18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날아왔다.
이치로는 입단식에서 "마이애미에서 18시간을 날아와 준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구단의 정성이 강하게 전해지기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불안감과 기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이날 미국 프로야구에서 3,000안타를 기록하고 싶다는 자신의 속내도 비췄다. 내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1년을 더 뛰게 된 이치로가 지난해 뉴욕 양키즈에서 보여줬던 실력만 발휘해도 3,000안타는 충분히 넘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15년째 미국에서 뛰다보니 3,000안타에 접근했지만,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라며 "나는 3천안타만을 위해 뛰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표했지만 역시 3,000안타에 대한 욕심을 감추진 않았다.
마이애미 구단 관계자는 "이치로는 현재 41살이지만 신체 나이는 30세라고 생각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며 "늘 이치로가 마이애미의 유니폼을 입는 상상을 했는데 드디어 그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1992년 일본 프로야구에 투수로 입단한 이치로는 타자로 전향했고 프로 3년차인 1994년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9년간 3619타석 1278안타를 기록해 평균 0.353의 타율을 기록한 뒤 2001년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14년간 8964타수 2844안타를 쳐내 평균 0.317의 타율을 유지했다.
이치로는 2014년까지 무려 20년간 일본과 미국에서 최고의 타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9년,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1년 6개월, 뉴욕 양키즈에서 2년 6개월을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