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관계자 “지난 15일 박상학 대표 만나 정부입장 설명” 밝혀
  • ▲ 대북전단 살포의 주인공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통일부는 박상학 대표에게
    ▲ 대북전단 살포의 주인공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통일부는 박상학 대표에게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정부가 영화 ‘인터뷰’의 DVD와 USB를 북한에 살포하려던 북한인권단체 대표를 만나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5일 통일부 국장급 관계자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만나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박상학 대표를 만나,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북한 접경지역 주민들의 신변 안전에 위험이 생길 때도 있었고,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크다는 점을 설명하며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전단살포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은 전달하지 않았다”며 “정부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국장급 인사가 직접 면담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박상학 대표가 숙고해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박상학 대표는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오전부터는 지인들의 전화조차 받지 않고 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美인권재단과 함께 영화 ‘인터뷰’가 담긴 DVD와 USB를 풍선에 달아 북한에 살포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계획은 3월 중 북한에 대규모 살포한다는 것이었으나, 김정은 집단이 계속 대남도발 위협과 남남갈등을 일으키려 시도하자, 일정을 앞당겨 오는 20일 살포하려 했었다. 

    하지만 이번 통일부의 '요구'로 영화 '인터뷰'를 북한에 살포하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박상학 대표 측이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면, 김정은 집단의 '대남 갈등공작'은 또 하나의 성과를 올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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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원수님, 우리 계획대로 됐습니다. ㅋㅋ" "봐, 내가 뭐랬어? 겁주면 안 한 다니까." 신난 정은이와 졸개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