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국정항공사 위치 재검토 할 필요있어"
  • ▲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문자메세지로 논란이되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선일보 DB
    ▲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문자메세지로 논란이되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선일보 DB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31) 대항항공 전무가 언니인 조 전 부사장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회사 직원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다니 제 정신이 아니다"며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언니에게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니 말문이 막힌다"며 "총수 일가의 가족문화가 이 지경이라면 조 회장 일가는 대한항공 경영 일선에서 총 퇴진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대변인은 나아가 "이들의 애국심과 눈물로 오늘의 대한항공과 대한민국이 있었는데도 대한항공을 개인소유물로 여긴다면 기업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며 "국적항공사로서의 위치도 재검토해봐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현민 전무는 자신의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지난 17일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조 전 부사장에 보낸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조 전무가 복수하겠다는 대상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맥락상 사건을 확대시킨 직원임을 짐작케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논란이 일자 조현민 전무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연히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다 너무도 극악한 내용을 발견, 잠시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보낸 것이었다. 치기 어린 내 잘못이며, 그날 밤에 나 자신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