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퇴 후수사 주장… "청와대 버티고 있으면 수사 못해"
  •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사진 오른쪽).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사진 오른쪽).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지원 위원은 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건 유출에 대한 책임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있기 때문에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중정권 시절 박지원 위원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을 넘어 국가안보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위원은 "김대중 정부 5년간 한 건도 이런 식으로 (문건이) 유출된 적이 없다"며 "청와대 문건이 박스 채로 유출되는 것은 국가안보 문제"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이니 철저히 수사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박지원 위원은 그부터가 김기춘 실장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지원 위원은 "(문건 유출은 물론 인지 후에도 해결하지 못한 것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이라며 "3~4월에 문건이 유출됐을 때 해결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두다가 나라를 흔들리게 만든 장본인은 김기춘 비서실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아가 '선(先) 사퇴, 후(後) 수사'만이 이 사태의 해법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위원은 "어떤 비서관은 빨리 검찰에 나가고 싶다는데, 나간들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최고의 권력인 비서실장과 문고리 권력들이 청와대에 버티고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수사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문건이 유출되고 지금까지도 관리하지 못한 책임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있다"며 "빨리 사퇴하고, 대상자인 문고리 권력 3인방(이재만 총무비서관·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 지칭)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