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데일리 스포츠】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의 스피드스케이팅 '전향'으로 화제를 모은 박승희(화성시청)가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는 19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생각 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 500m 디비전A(1부리그)로 올라오게 됐다.부담감도 있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과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현역 은퇴를 고민하던 박승희는 3개월 전부터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달 열린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에 이어 1,000m 2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16일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른 박승희는 500m 디비전B에서 1차 레이스 2위(39초330)에 올랐고, 2차 레이스에서는 기록을 단축하며 1위(39초05)를 차지했다.

    국제대회에서도 '이변'을 일으킨 박승희는 두 번째 대회 만에 500m·1,000m 모두 1부리그에 해당하는 디비전A에 진입,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박승희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스피드스케이팅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스피드스케이팅은 쇼트트랙보다 직선 구간이 길어 중심이동을 많이 하는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에릭 바우만(네덜란드) 코치는 "박승희는 원래 재능이 많은 선수라 짧은 시간에 많은 발전을 이뤘다. 내년 여름까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