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권오을, 이인기 등 재선이상 전직의원 출마의지 강해
  • ▲ 총선을 앞두고 지역내에서는 현직의원 보다 전직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왼쪽부터 출마가 거론되는 전직의원(왼쪽부터 주성영, 배영식, 이명규, 권오을, 이인기, 김성조)ⓒ뉴데일리
    ▲ 총선을 앞두고 지역내에서는 현직의원 보다 전직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왼쪽부터 출마가 거론되는 전직의원(왼쪽부터 주성영, 배영식, 이명규, 권오을, 이인기, 김성조)ⓒ뉴데일리

    “구관이 명관, 초선보다 전직 국회의원이 낫다.” “그래도 현직의원이 유리하겠지?.”

    총선이 1년 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경북에서는 수성(守城)을 노리는 현직의원 대 그 틈새를 노리는 전직 의원 간 대결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총선시계가 과거보다 훨씬 빠른 내년 중순께면 후보자군(群)이 한층 도드라질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헌법재판소 선거구 위헌 판결이 나오면서 국회의원 선출방식인 현행 소선거구제 개편론까지 거론되면서 지역 정치권 인사의 물밑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차기 총선에서 권토중래를 노리며 지역구 탈환을 벼르는 전직 의원이 적잖아 초선의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역 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초선의원 3년 의정 성적표에 대해 후한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과거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 차출설’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시말해 초선보다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식으로 재선과 3선 의원을 지낸 중진이 지역발전을 위해 더 나은 것 아니냐는 것.

    현재 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전직 의원들은 여럿.

    우선 대구의 경우 주성영 전 의원이 가장 적극적. 재선의원 출신인 주 의원은 현재 대구 칠곡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소하고 얼굴알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주 전 의원은 북구을 출마를 위해 이미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곳으로 주소를 옮긴 상태. 최근에는 자신을 제외한 상대 경쟁후보의 행보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측은 ‘3선에 당선돼 지역 중진의원으로 만들어 달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18대 대구 중·남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배영식 전 의원 또한 이곳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지난 대구시장 새누리당 경선에 나서 탈락한 그는 최근 지역에 자주 내려오며 지역 분위기를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초선의 김희국 의원 지역구로 배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전·현직 의원 간 한판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재선의원인 이명규 전 의원도 북구갑 재도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16일 “지역에 힘없는 초선보다는 경쟁력있고 능력있는 중진의원들이 더 낫다는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며 출마의사를 드러냈다.

    경북에서는 권오을, 이인기, 김성조 전 의원이 적극적인 출마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국회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 권오을 전 의원은 이날 출마와 관련, “안동에서 정치를 새로 시작해 재기하고 싶다”며 출마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최근 공석인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신청설에 대해 그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고향인 안동에서 정치를 하고 싶다”며 안동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3선 의원을 지낸 이인기 전 의원 또한 지역 정치권 분위기가 ‘초선의원에 대한 존재감 부족현상’이 심각하다는 여론을 전하면서 고령·성주·칠곡 출마를 못박았다. 그는 이날 “이미 몇 달 전부터 지역을 찾아 동분서주하며 열심히 얼굴을 알리고 있다”고 밝혀 현역의원인 이완영 의원과 한판대결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