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윳 총리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지도력에 경의 표한다”
  •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EAS,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미얀마 네피도에 도착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EAS,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미얀마 네피도에 도착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미얀마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 네피도의 미얀마국제회의센터(MICC)에서 프라윳 총리와 만나 “태국은 한국전에 파병을 한 전통적 우방국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수교 이후 정치·경제·문화·사회 할 것 없이 제(諸)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 간의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프라윳 총리는 “오늘 박 대통령을 만나고 싶었던 것은 양국이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정책과 한반도의 안정·안전을 유지하는 지도력에 대해 경의를 표하며, 특히 한국이 그동안 빠른 발전을 이룩한 것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프라윳 총리는 또 “태국군 장병들이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과 나란히 싸운 적이 있는데 특히 한국전에 참전했던 당시 태국 부대가 그 이후로 최정예 태국의 육군부대로 성장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육군부대의 무용담이 태국군에서 기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 ▲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프라윳 태국 총리가 양자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청와대 홈페이지
    ▲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프라윳 태국 총리가 양자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청와대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은 회담에서 프라윳 총리에게 태국의 물관리사업과 관련, “한국 수자원공사는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하다. 수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결과를 존중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프라윳 총리는 “수자원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의 지위가 회복되도록 앞으로 관련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확답했다.

    태국물관리사업은 11조원 규모로 태국 내 25개 강 유역의 종합 물관리사업으로 앞으로 3∼5년간 진행되는 사업이다. 수공을 포함한 우리 기업은 전체 9개 사업 모듈 가운데 6조2,000억원 규모의 2개 모듈을 수주했지만 군부 쿠데타로 총리에 오른 프라윳 총리 정권 출범 후 계획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나아가 프라윳 총리는 “도로, 철도 등 태국의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달라”고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태국의 인프라 사업 관련 정보를 국내 기업들에 전파하고 기업들의 참여를 촉진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프라윳 총리는 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인프라 사업 참여 문제와 철강제품 수입규제 해결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이 프라윳 총리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참모총장을 맡고 있던 프라윳 총리는 지난 5월 군부 쿠데타를 통해 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밀어내고 집권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뉴질랜드 측의 사정으로 일정이 다소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키 총리와의 회담은 오는 14~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