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비 1%p 하락한 45%, 긍정-부정 동률평가 기록
  • ▲ 순방길에 오르기 전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 순방길에 오르기 전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주요국을 상대로 ‘코리아 세일즈’ 외교를 이어나가며 국제 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1월 둘째 주(11~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1%p 하락한 45%를 기록해 부정평가 45%와 동률을 보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1%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까지 4주간 동일했으나 이번 주에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3%p 상승해 추석 직전인 지난 9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긍정-부정률이 같아졌다.

    세대별로는 60세 이상의 79%와 50대의 60%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0대 이하에서는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새누리당 지지층(428명)의 78%는 ‘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188명) 72%가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미얀마-호주를 순방 중이다. 특히 여론조사 직전인 10일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이뤄냈고, 여론조사 기간 중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열강의 정상들과 굵직한 현안을 논의해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데 대해 한국갤럽 측은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복지 예산 공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 ⓒ한국갤럽
    ▲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 ⓒ한국갤럽



    영유아 무상보육(3~5세 누리과정)과 초중등 무상급식 예산 편성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의 ‘선동식 정치공세’가 제법 먹혀들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들(448명)은 그 이유로 ▲공약실천 미흡/입장변경(14%) ▲복지/서민정책 미흡(14%) ▲소통 미흡(13%) ▲경제정책(10%) ▲원활하지 않은 국정운영(9%) ▲세월호 수습 미흡(7%)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3%로 전주대비 2%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9%로 지난주 보다 1%p 하락했다. 정의당과 통진당은 각각 3%에 그쳤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답변을 유보한 무당층은 33%로 지난주 대비 5%p나 증가했다. 올해 최고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총 응답자 수는 1,002명(응답률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