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승철의 일본 입국 거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송일국, 비스트, 씨엔블루 등 국내 연예인들의 과거 입국 거부당한 일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가수 이승철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승철은 9일 오전 일본 현지 지인의 초대로 아시아나항공 편을 이용,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국사무소에 4시간 가량 억류됐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8월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일본의 보복 및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여진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8월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승철에 대한 이 같은 일본 측 대응은 공교롭게도 독도에 입도해 독도 및 통일 캠페인을 벌인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의혹을 빚어낸다. 일시 입국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무언의 경고를 해온 기존 사례와도 맞물린다. 앞서 일본 측은 독도 문제와 관련해 치졸하면서도 치밀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 2012년에는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동참한 배우 송일국에 대해 일본 외무성 야마구치 츠요시 부대신(차관)이 "송일국은 일본에 입국하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당시 송일국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그냥 제 아들 이름이나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항의했다.

    또 '독도는 우리땅'의 정광태 독도 명예군수 역시 1996년 SBS 특집물 제작을 위해 모든 제작진과 함께 일본 비자를 신청했지만, 유독 정광태만 석연찮은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다.  

    이밖에도 사례는 부지기수다. 2011년 독도 문제로 한일양국의 대치국면이 강했던 무렵 그룹 비스트, 씨엔블루 등 다수의 K팝 가수들이 일본 입국 당시 공항에 8시간 가량 억류된 채 돌연 입국을 거부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일본 측은 표면적으로 비자 문제를 시비를 걸었지만, 독도 등을 바탕으로 당시 악화된 한일 관계에 기인했던 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이승철은 지난 8월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도에 입도해 통일송 '그 날에'를 독도 현장에 발표하고 즉석 음악회를 가져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승철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남북한의 공통된 관심사 중 하나라고 판단해 독도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사진=진엔원뮤직웍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