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공관' 논란 영향 받은 듯… 이어 김무성 12.7%, 문재인 12.1% 순
  • ▲ 박원순 서울시장.ⓒ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선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10%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반기문 대망론'으로 인해 박 시장이 하루 아침에 푸대접을 받는 잔배냉적(殘杯冷炙) 신세로 전락했다는 분석이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달 초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2.5%p 떨어진 17.5%로 2주 연속 하락하며 10%대로 추락했다.

이 수치는 여야 통합 1위 자리를 지키긴 것이지만, 20%대의 지지율이 무너진 동시에 5주 만의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박원순 시장의 하락은 주로 서울 거주 40대 이하, 중도·진보 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 제기와 박 시장의 
'28억 전세 공관'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1위를 유지하며 순항하던 박원순 시장 입장에서는 '반기문 총장'이란 악재를 예상보다 빨리 만난 셈이다. 
 
 
박 시장이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 총장은 최고 국제기구의 장을 지내고 있고 그 일을 잘 수행하게 우리가 좀 내버려둬야 한다"고 말한 것도 '반기문 대망론'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 ▲ 여야 대선 주자 지지도.ⓒ리얼미터
    ▲ 여야 대선 주자 지지도.ⓒ리얼미터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주와 동일한 12.7%로 2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경기·인천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 서울,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는 상승했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 하락으로, 김무성 대표와 1위 박 시장 간 격차는 2.5%p 좁혀진 4.8%p에 불과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주 연속 상승하며 전주 대비 0.6%p 오른 12.1%를 기록, 김무성 대표와 0.6%p 차이의 3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7.8%를 기록,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은 0.6%p 하락한 7.4%를 기록해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정몽준 전 대표는 0.1%p 하락한 6.7%로 6위를 유지했다.

    이어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지사가 1.4%p 오른 6.4%로, 정몽준 전 대표와의 격차를 1.5%p 좁히며 7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지사는 0.3%p 하락한 4.0%로 8위, 9위는 0.3%p 떨어진 3.6%를 기록한 남경필 지사로 조사됐다. 

  • ▲ 정당 지지도.ⓒ리얼미터
    ▲ 정당 지지도.ⓒ리얼미터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2.7%로 전주 대비 0.9%p 올랐고, 새정치민주연합도 0.4%p 상승, 6주 연속 오르며 22.2%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20.5%p로 0.5%p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서울, 30·40대, 사무직, 보수·중도성향의 유권자층에서, 새정치연합은 부산·경남·울산과 대구·경북, 40·50대, 자영업·주부, 보수성향의 유권자층에서 주로 상승했다.
    정의당은 0.4%p 오른 3.9%, 통합진보당은 0.3%p 상승한 1.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