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주최, 14일 오전7시30분 서울대 의과대학 교육관서
  • ▲ 사진은 북한 강원도 원산시 장마당의 2002년(왼쪽)과 2009년의 달라진 모습 ⓒ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사진은 북한 강원도 원산시 장마당의 2002년(왼쪽)과 2009년의 달라진 모습 ⓒ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장마당](북한 비밀시장)이 북한 주민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스스로 살길을 찾기 위해 나선 장마당에서 자연스럽게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체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단법인 물망초 산하기관 물망초인권연구소(소장: 이재원 변호사, 법무법인 을지 대표변호사)가 ‘북한주민의 의식변화’라는 주제로 14일 오전 7시 30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육관 117에서 세미나를 연다.

    연구소가 미리 배포한 세미나 소개자료에서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북한 주민들은 생존본능이 발현되는 장마당에서 남한 관련 녹화물과 남한 상품을 사용하며 남한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고 북한 내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거듭되는 식량난으로 인해 사회주의 제도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지도자에 대한 불신과 비난이 심화됐다”면서 “외부정보가 북한내에 폭포처럼 흘러 들어가도록 물심양면의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연구소 통일연구센터 이윤식 박사는 “북한 내에 ‘사회주의 자본가’와 ‘돈주’같은 새로운 계층 등장했다”고 알렸다. 돈과 금전적 이익 중심의 시장 경제적 사고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이 박사의 분석이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집단이익보다 개인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라면서 “북한 당국의 통제에도 주민들의 개혁·개방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윤식 박사는 "정부가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를 고려한 대북정책을 내놔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