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데일리 스포츠】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 오승환(32)이 "내년에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부상 없이 풀시즌을 소화했다는 데 만족한다. 하지만 39개의 세이브보다 6개의 블론세이브가 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인 올 시즌 39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또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 한국 투수가 일본 무대에서 개인 타이틀을 수상한 건 오승환이 처음이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자랑스럽거나 만족스럽다기 보다는 좋은 팀과 좋은 선수들을 만나 좋은 성적이 난 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또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큰 경기에서 끝내기로 승패가 갈렸는데, 앞으로 야구 인생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에도 도전해야 한다"면서 "지금 던지는 구종을 더 완벽하게 만들고 포크볼 등 다른 변화구도 익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블론세이브, 그 숫자가 제로면 좋다. 또 한국에서 해보지 못한 0점대 평균자책점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